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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플러그인 리뷰

Minimal Audio - Current [리뷰]

by 래빗하우스 2024. 1. 9.

*해당 리뷰는 Plugin Boutique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제작된 리뷰입니다. 다만 가감없이 좋은점과 나쁜점을 다 담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용법을 다루는 리뷰가 아닙니다. 사용법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설명서를 참고해주세요.


Current 구매 링크

https://www.pluginboutique.com/products/11770?a_aid=62aeffb5ba3ef

*해당 링크에서 구매시, 작성자에게 일부 수익이 돌아갑니다.

+ Current 무료 프리셋 제공 (아래의 데모곡을 제작할때 같이 만든 제 자작 프리셋입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DSluivB1LOjn6oeS96YIRx0TftcKy6pS/view


Current의 메인 화면

이번에는 Minimal Audio에서 내놓은 신디사이저, "Current"를 소개하고자 한다.

Minimal Audio는 최근 매우 "핫"하다라고 볼 수 있는 개발사중 한곳이다.

2021년 중순쯤, Rift라는 디스토션 이펙터를 출시하면서 플러그인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었고, 나도 이때 이 회사를 알게되었다.

Minimal Audio의 첫 상용 플러그인 "Rift"

매번 창의적인 이펙터를 출시하면서 이름을 알려나가던 Minimal Audio가 2023년 후반기에 출시한 신디사이저가 바로 이번에 리뷰할 "Current"이다.


Current는 어떤 신스인가?

 

모든 신스를 Current로 제작하여 만든 데모 음원

Current는 요즘 트랜드인 "너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일단 다 준비해놨어" 같은 신디사이저다.
Phase Plant, Pigments같은 신디사이저처럼 하나의 신디사이저에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여 사운드 디자인을 할수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Current는 2개의 웨이브테이블 엔진, 1개의 그래뉼러 엔진, 1개의 샘플러 엔진, 1개의 sub 오실레이터 엔진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중에 Sub 오실레이터가 상당히 유니크한 엔진이라 추후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필터도 2개나 탑재되어있고, FM/AM섹션이 따로 준비되어 있는데, 여기도 재미있는 기능이 숨어져 있다.

다만 Current의 가장 큰 특징은 신디사이저 그 자체가 아닌데 (물론 신디사이저도 충분히 잘 만들긴 했다) 그게 지금부터 이야기할 내용이다.


Current가 추구하는것

Current와 연동되는 Minimal Audio의 프리셋/샘플 구독 시스템 "Stream"

사실 Current의 가장 큰 핵심은 엔진섹션도, 이펙트 섹션도 아닌 바로 Stream 섹션에 있다.

Stream은 이 Current가 발매하면서 동시에 공개된 시스템인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Splice와 같은 프리셋/샘플 구독 시스템과 비슷하게 운영되는 Minimal Audio의 자체 플랫폼이다.

매달 구독비를 내면 이 Current 본체와 Stream의 컨텐츠를 이용할수 있는 권리를 주는데 Splice와는 달리 크레딧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구독을 하고 있는동안에 프리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되어있는 시스템이다.

프리셋, 웨이브테이블, 샘플등을 Current내부에서 재생하고 구매하고 사용할수있다.

제공하는 프리셋이나 샘플들의 품질도 상당히 뛰어난편이다.

특히 프리셋의경우, Splice와는 다르게 소리마다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프리뷰사운드가 전부 해당 사운드에 어울리는 멜로디로 구성되어있으며, 웨이브테이블도 재생이 가능하기에 이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한단계 더 앞서나가있구나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팝이나 힙합계열의 음악보단 메인스트림 EDM, 특히 DnB중심에 어울릴법한 사운드 위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Stream의 샘플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보고 있다.

다만 초기에 이 Stream과 Current를 제공하는 BM모델을 강요하다보니 여러 이슈가 있었는데,

발매 초기, 이 Current라는 신스를 사용하기위해서는 무조건 구독제를 이용해야만 했었다.

이에 유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했고, Minimal Audio는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재빠르게 반응하여 지금은 Current를 단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스 자체의 퀄리티는?

사실 바로 위쪽에서 Splice랑 비교를 많이 했는데, Splice에도 신디사이저가 하나 있긴 하다.

Splice에서 구독을 하면 주는 신디사이저 "Astra"

다만, 디자인도 이쁘지 않고 걍 구독제를 더 비싸게 받기위한 (실제로 Astra같은 플러그인을 추가하고 강제로 가격을 올려버렸다) 상술이 아니냐 하고 비판도 많이 받고있고, 사실 내 주변에서 이 신스를 사용하는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다 (사실상 한명도 못봄)

그에 반해 Current는 발매후 상당히 꾸준히 언급이 되고있는편인데, 가장 큰 이유는 Minimal Audio가 원래부터 플러그인을 잘 만드는 회사로써 잘 알려져있기때문이다.

그것을 증명하듯, Current는 몇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제외하면 상당히 인상깊은 신디사이저다.

그중 몇가지 인상깊었던점을 적어보고자 한다.


Sub OSC의 존재

Current에는 Sub Bass를 의식한듯한 엔진이 따로 적용되어있다.

Serum의 Sub는 말 그대로 보조해주는 Sub 오실레이터이지만, Current의 Sub는 Sub bass전용 오실레이터라 생각하면 좋을듯 하다.

단순히 Sub대역에 Sine파형을 재생하는 그런 계열의 엔진이 아니라, 배음, 피치어택, 배음에 스테레오를 준다던가, 디스토션을 먹일수있는

마치 Sublab을 사용하는듯한 감각으로 서브베이스를 제작할 수 있다.

서브베이스 만드는데 특화된 신디사이저 "Sublab"

Current의 Sub엔진은 마치 Sublab의 X-sub 엔진을 사용하는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그 이상의 효과를 준다.

솔직히 말해서, Current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Sublab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정도다.

물론 Sublab의 경우, 가격이 Current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크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던 Sublab보다 더 발전된 Sub엔진을 보여줬다는것으로 이미 Current라는 신스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만족스러운 샘플러

또 하나, 생각하지않았던곳에서 인상깊은점을 발견할수 있었는데, 바로 샘플러다.

보통 신디사이저에 샘플러가 있는 경우, 피치를 바꾸면 샘플의 재생속도를 바꾸는 방식으로 재생하게 되는데,
Current의 샘플러에는 바로 그 WARP모드를 바꿀수있어, 재생속도에 변화없이 샘플 연주가 가능하다.

다른 신스들에서도 꽤 지원해줄법한 기능이라 생각되는데 의외로 이런것까지 지원해주는 신스는 잘 없더라...

 

생각보다 연주도 자연스럽게 되서, 샘플러로만 사용해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뛰어났던건 "이펙터"

Current의 이펙터 섹션

사실 Current의 가장 칭찬해줄점은 바로 이펙터 섹션인데, Minimal Audio에서 단품으로 출시하던 이펙터들을 전부 이 안에서 사용할수 있다.

이런점은 Kilohearts의 Phase Plant를 연상시키곤 하지만, Kilohearts의 제품의 이펙터가 하나하나 모듈로써 설계되어있다면, Minimal Audio의 이펙터들은 단품으로 사용해도 크게 문제없고, 이펙터 하나하나가 꽤나 유니크한 제품이라는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것은 아무도 따라올수없는 Current만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펙터나 제네레이터, 모듈레이션 소스를 자유롭게 라우팅 가능한 하프 모듈러 신스 Phase Plant

이펙터 하나하나, 단품으로 판매하던 제품에서 성능의 저하 없이, 기능의 간소화 없이 그대로 가져왔고, 해당 이펙터의 프리셋도 사용 가능하기에 초보자에게도 쉽게 추천할수 있다.

이펙터 체인, 이펙터마다도 프리셋을 적용시킬수 있어서 매우 획기적이라 생각한다.

이펙터만 따로 프리셋을 적용할수 있다는것은 생각보다 큰 메리트라고 생각하며, 나는 아직까지 이펙터 프리셋을 지원하는 신디사이저를 본적이 없었기에 매우 유니크하다고 생각한다.


첫 신디사이저라 그런지, 단점도 상당히...

다만 Minimal Audio의 첫 제품이라 그런지, 기본적인 부분에서 꽤나 맥아리 빠진 부분도 있었는데, 이게 내가 못찾는건지 진짜 없는건지 지금도 헷갈리는중이다.

일단 어느정도 추려보자면

  • 포르타멘토 설정에 Always 모드가 없음.
  • Unison 관련 설정이 너무 빈약함.
  • 아르페지오에이터를 사용하면 무조건 설정해둔 스케일로만 재생이 가능함.
  • 이펙터가 너무 독특하다보니, 오히려 단순하게 사용하고자 할때 애먹는경우가 있음. (특히 EQ)
  • 공식 홈페이지 메뉴얼이 너무 부실함.

특히 Unison의 경우 Serum이나 Vital 심지어 Phase Plant가 보여주고 있는 Unison 관련 기능보다 매우 빈약해서 좀 충격을 받았다. (Unison의 Blend조차 설정이 안되는 수준)

Current만의 독특한 감성은 매우 높게 평가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요소에서 안되는 부분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urrent는 이 과포화된 가상 신디사이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빌드업과 연구를 많이 해온 제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구독제 관련된 업체의 대처를 보면 향후 업데이트도 매우 기대할수 있을듯 하다.

정가 200달러로 구입이 가능하며, 구독제로 사용도 가능하니 유저의 구매 선택폭도 넓은편이기에 한번 직접 테스트 해보고 구매를 결정해도 문제 없으리라 생각한다.


결론

Minimal Audio의 첫 신디사이저
다른 신디사이저에는 없는 이 신디사이저만의 메리트가 확실하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

장점

다양한 웨이브테이블 변형 옵션
자체 샘플 제공 시스템인 STREAM과의 밀접한 연동
품질 좋고 매우 특이한 이펙터들
샘플러나, Sub엔진등 다른 신스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능들이 있음

단점

기본적인 부분에서 제기능을 못함. (아까 말한 포르타멘토관련 설정같은것)
장점으로 적어놓은 STREAM과의 연동성은 누군가에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아무튼 위에 정리한 단점들이 나를 거슬리게 한다... (업데이트 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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