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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플러그인 리뷰

moog - Mariana [리뷰]

by 래빗하우스 2023. 12. 18.

*해당 리뷰는 Plugin Boutique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제작된 리뷰입니다. 다만 가감없이 좋은점과 나쁜점을 다 담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용법을 다루는 리뷰가 아닙니다. 사용법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설명서를 참고해주세요.


Mariana 구매 링크

https://www.pluginboutique.com/products/11727?a_aid=62aeffb5ba3ef

*해당 링크에서 구매시, 작성자에게 일부 수익이 돌아갑니다.


신디사이저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이름

"moog"

무그는 로버트 모그 박사가 자신의 이름 (moog)을 따서 만든 회사이며, 최초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상용화시켰다고 알려져있다.

디지털 신스가 나오고, 아날로그를 디지털화시킨 아날로그 모델링 신스가 나오면서 그것들이 PC에서 구동되는 가상 신스의 시대가 온 지금에서도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는 많은 음악 업계 종사자에게 사랑받고있다.

그렇기에 디지털은 흉내내기 힘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특유의 캐릭터를 흉내내기 위해 현재도 많은 가상신스 회사들이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Arturia, U-he등의 회사들이 아날로그의 그 사운드를 복각해내기위해 지금도 신제품들을 내놓고있다.

그런와중에 아직도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를 만들고 있는 moog에서 이번에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를 출시했다.

moog에서 출시한 모노포닉 bass 신디사이저 "Mariana"

moog에서 이번에 출시한 Mariana는 완전한 moog의 복각은 아니다.

"베이스 신디사이저"라고 제품을 포지셔닝 하고 있는데

moog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bass 사운드를 제작하는데 알맞은 fx를 포함해 bass 사운드를 만들기 쉽게 설계한 제품이라는것이다.

실기를 그대로 복각한 제품은 아니지만, 이 제품이 어디서 영향을 받았는지는 인터페이스나 홈페이지 설명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서는 Minimoog Model D, Minitaur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적혀있다.

더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몇번 사용해본 결과 정말 말 그대로 Minimoog의 혼을 담아 새롭게 제작된 신디사이저라고 느꼈다.

moog의 브랜드라면 오히려 기존에 발매한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들을 그대로 복각해 소프트웨어화 시키는것이 훨씬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이미 moog 신디사이저의 소프트웨어 복각은 시중에 꽤 많이 나와있는것을 고려하면 moog 사운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소프트를 만들어낸다는 moog의 전력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 아니였을까 싶다.


Mariana의 소리

Mariana가 Minimoog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에 Arturia의 Mini V (Minimoog의 복각)과 비교해보았다.

양쪽 모두 순수한 Saw 파형에, 필터는 걸지 않았다.
두 신스 모두 -12db정도로 올라오도록 볼륨을 조절했다.

아날로그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서인지, 두 신스 모두 고음역대가 살짝 깎인채로 나오고 있다.
다만, Mini V 쪽이 좀 더 풍성하다 라는 느낌이 살짝 든다...

 

이번엔 Mariana와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진 최신 신스, Vital과 비교를 해봤다.
푸른색이 Mariana, 녹색이 Vital이다.
필터의 slope나 adsr은 최대한 비슷하게 조정해보았다.

여기까지 비교했을때 생각보다 좀 실망했었는데
베이스 신디사이저라고 하기엔 뭔가 저음이 vital보다 맥아리없게 나오는거같고
Mini V랑 비교해도 맥아리없는, 이게 진짜 moog의 사운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생각은 내부에 세츄레이터를 걸고 꽤 생각이 달라졌는데...

세츄레이터를 건 순간 내 기준 소리가 상당히 좋아짐을 느꼈다.

이전에 발매한 moogerfooger의 세츄레이터라고 생각되는데, 기회가 되면 moogerfooger도 사용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Mariana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였음)


Mariana의 UI/UX

매번 플러그인을 리뷰할때마다 이 부분은 꼭 언급하고 넘어가는데, 난 플러그인들의 UI/UX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편이다.

다양한 플러그인이 쏟아지는 지금, 플러그인의 성능들은 상향표준화 되었고, 매우 특별한 기능이 있는 플러그인이 아니라면 차별화 되기 가장 좋은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Mariana의 아웃풋 패널

Mariana는 총 2개의 신스 엔진을 가지고 있는데 (Sylenth1같은 방식), 각자 다른 2가지의 신스엔진을 섞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도록 설계되어있다.

이전에, 한페이지에 모든것이 들어간 UI/UX를 상당히 싫어한다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Mariana는 오히려 그 반대다

너무 따로따로 나눠놓은 느낌이 강하고, 노브가 많은것도 아닌데 상당히 복잡하게 화면이 구성되어있다는 느낌이 든다.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이 제품, 모바일 환경에서도 돌아가는 제품이였던것이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제공중인 사진

그 사실을 알고나니 왜 이런식으로 UI/UX를 설계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다만 모바일 UI를 그대로 PC버젼에 이식하는건 좀 별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이 moog의 pc 신디사이저 첫 진출인 만큼 (이전에는 mac 또는 모바일 버젼만 출시함) 앞으로 좀 괜찮은 제품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크다.

여담으로 Mariana의 프리셋 브라우저는 상당히 Arturia 계열 신스들의 프리셋 브라우저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왼쪽이 Mariana, 오른쪽이 Mini V.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준다.


Mariana의 연동성

Mariana는 아까 언급한 moogerfooger의 소프트웨어 버젼과 연동이 되어 모듈러같은 방식으로 동작시킬수 있다.

가상 CV를 만들어 연동하는 방식으로 연결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사실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세미 모듈러 신스 Phase Plant

모듈방식을 제공하는 플러그인은 꽤나 있는편인데, 이런 플러그인들은 보통 플러그인안에서 모듈을 불러오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방식이 다른 플러그인을 불러올 필요가 없기도하고 라우팅이 좀 더 편하기에 많이 채택하는데, Mariana도 이런 시스템을 채택해 Mariana에 moogerfooger 모듈을 집어넣고 계정 라이센스에 따라 해금하게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무거운 Mariana

Mariana와 Vital의 CPU 자원 먹는 양 비교...

사실 이전에 X(트위터)에 먼저 사용소감을 올렸는데

누군가 돌아가는게 무겁지 않냐고 질문을 한적이 있었다.

평소에 사실 플러그인을 리뷰하면서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그 부분이 걸려서 Vital하고 비교해보는김에 자원 먹는 정도도 비교해봤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거의 동일한 환경에서 (osc에 필터만 걸었을때) 동시에 재생했을때 먹는 자원을 배고해보니 거의 10배, 아니 20배 더 무겁게 작동하는 Mariana를 보니 충격을 받을수밖에...

이 부분은 업데이트를 통해 신속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다만 이게 FL에서만 그런건지 다른 DAW에서도 이런건지는 확인이 안되는지라, 다른분들이 확인해주었으면 좋겠다.


 

결론

사실 moog의 요즘 여론은 그렇게 좋지않다.
원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계의 명품같은 존재였고 그에 따른 자부심이 있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inmusic계열에 인수되면서 원래 있던 직원을 해고하고, 손대지 않던 플러그인 시장에 진입했기때문이다.
이때문에 moog가 망하는거 아니냐는 소리도 꽤 많이 나오고 있는중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켜볼만하지않나(?)싶다.

Mariana는 인트로가격이긴 하지만 50불정도에 구매 가능한 신스인것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단점을 감안해줄수 있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장점

50달러(인트로 가격)에 만나볼수있는 저렴한 아날로그 사운드
이펙터의 훌룡한 품질
moogerfooger와의 연동

단점

너무 무거움
모바일 중심의 UI/UX 설계
솔직히 말해서 아직까지는 그렇게 확 끌리는 요소가 없다. 신스엔진보단 이펙터쪽이 좀 더 흥미를 유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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