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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플러그인 리뷰

cableguys - ShaperBox 3 [리뷰]

by 래빗하우스 2022. 10. 31.

*해당 리뷰는 Plugin Boutique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제작된 리뷰입니다. 다만 가감없이 좋은점과 나쁜점을 다 담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용법을 다루는 리뷰가 아닙니다. 사용법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설명서를 참고해주세요.

 

 

FL Studio를 사용하는 나는 평소 사이드 체인, 특히 그것을 활용한 덕킹 이펙트를 만들때 그냥 오토메이션으로 그렸다.
FL Studio는 오토메이션도 패턴으로 취급하기때문에 그려서 복사해줘도 관리가 쉽기때문이다.

다만 내 안에서 과연 이런식으로 계속 작업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은 있었다. 솔직히 오토메이션이 많아질수록 프로젝트가 보기도 힘들고, 멀티밴드로 처리하려면 이리저리 세팅해줘야할게 많기 때문에 계속 눈여겨보던 플러그인이 바로 이번에 리뷰하게 될 ShaperBox다.

ShaperBox 3 의 기본 화면

ShaperBox는 멀티이펙터 플러그인이다. 다양한 이펙터가 있고, 해당 이펙터에 움직임을 주는것을 중점으로 설계되어있다.

비슷한 플러그인으로 Image Line 의 Gross Beat(FL Studio 내장), iZotope의 Stutter Edit, minimal audio의 Rift등이 있다.

특히 이 플러그인은 Gross Beat랑 비교가 많이 되는편이다. ShaperBox의 이펙터중 Time과 Volume이 Gross Beat와 동일하게 작동하기때문이다.

Image Line의 Gross Beat, FL 유저들뿐만 아니라 타 DAW유저들도 구매해서 사용할정도로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플러그인이다.

개인적으로 ShaperBox는 Gross Beat와 Stutter Edit의 장점을 잘 섞은 플러그인이라고 생각한다.
Gross Beat의 편리함, Stutter Edit의 다양성을 잘 버무렸다.

이런 멀티 이펙터 플러그인의 중요한점은 당연히 효과의 품질도 품질이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극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가?" 이다.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조합해서 독창적인 효과를 만들어야하는데, 당연히 효과가 여러개인만큼 시간은 더 많이 소모될것이고, 이것은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이런 플러그인들은 얼마나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가지고 있고, 내가 원하는 소리에 접근하기까지 몇번의 조작을 거쳐야하는가 같은 사용성과 관련된 요소들이 매우 중요해진다.

ShaperBox를 제작한 cableguys에서 NICKY ROMERO랑 협력해서 제작한 대표적인 덕킹 플러그인 "KICKSTART"

그 사용성 부분을 매우 잘 캐치해서 덕킹 플러그인계의 필수 플러그인이 된것이 바로 이 "KICKSTART"다.

Shaperbox안에 있는 VolumeShaper가 똑같은 목적에 훨씬 다양한 일을 하지만, 이 KICKSTART는 잡다한 기능을 최대한 제거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워크플로우를 채택하면서, xfer의 LFO TOOL과 함께 덕킹 플러그인의 업계 표준이 되었다.

그렇다, cableguys의 플러그인들은 이 사용성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다. 아무리 좋은 소리를 낼수있다고 해도, 그 좋은 소리를 내기까지의 과정이 수십시간이 걸린다면 대부분은 그 플러그인을 외면할것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cableguys의 ShaperBox에 주목했었고, 이번에 ShaperBox 3가 출시하면서 플러그인을 제공받을 기회가 생겼다. (사실 원래부터 주변에서 호평이였던 플러그인이라,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때 구매할 예정이였다.)

몇일 사용해본 결과, 너무나 만족스러운 플러그인이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ShaperBox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걸까?
(2랑 비교하기보단 전체적으로 ShaperBox의 특징을 소개)

ShaperBox 3 의 기본 화면

ShaperBox는 3에 와서 Liquid 모듈이 추가되어, 총 9개의 이펙터와 1개의 컴프레서로 사운드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이왕 이렇게 여러가지 있는거, Delay나 Reverb계열의 모듈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4에선 추가되길)

이번에 추가된 Liquid는 위상계열 효과를 제어할수있는 모듈이다. Phaser, Flanger를 제어할 수 있다.

2를 써본적은 없지만 분명 Compressor는 없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따로 분리되어있는걸 보면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다만, 컴프레서는 LFO 적용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없는거보단 낫다.

요즘 플러그인들은 쓸때없는 미학이라고 해야하나, 한 화면에 모든걸 다 우겨넣으려고 하는데, 오히려 나는 이런식으로 여러페이지를 만들더라도 기능별로 보여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Serum이 딱 좋은 예시)

LFO를 그리기는 확실히 편리하다. 이 부분은 Gross Beat(FL식 오토메이션 그리기)랑 거의 대등하다고본다.
특히 자석이나 각종 커브툴같은 기능이 있어, 많은 편리함을 제공한다.

Gross Beat도 FL이랑 동일한 오토메이션 구현방식이라 편하긴 하지만, Shaper Box의 커브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선 Shaperbox의 손을 들어주고싶다.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기본 쉐이퍼모양도 나름 괜찮아서 (KICKSTART의 쉐이퍼 모양도 많다) 기반으로 사용하기에 딱 좋다.

 

LFO 편집은 확실히 편리하다, 자석툴이랑 모든 포인트를 선택해서 편집하는 기능은 진짜 너무 좋다.

 

확실히 편한 커브툴

다만 3가 되서도 커스텀 슬롯이 적은건 큰 불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심지어 모듈별 슬롯이 있는것도 아니고 무려 글로벌이다.. 모듈이 9개나 되는데 커스텀 슬롯이 단 9개밖에 없는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MIDI로 LFO를 바꾸는 방법이 커스텀 슬롯에 저장하는것뿐임을 생각하면 이는 너무나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제발 개선되기를 바란다.

MIDI Input을 통해 LFO를 변경시켜 다른 효과를 적용시켜주는 모습

이런 기능을 잘 지원하면서 개수가 이렇게 적은것에 분노하게 된다.
대체 왜? 이 부분은 Gross Beat나 Stutter Edit에 비하면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오디오 트리거를 이용한 사이드 체인은 확실히 좋은 기능이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업데이트 된 Audio 트리거는 확실히 좋다.
대상이 되는 오디오 소스를 트리거로 사용할수도 있고, 사이드체인으로 다른 오디오신호를 받아와서 사용할수도 있다.

해당 신호를 대역별로, 쓰레숄드, 타이밍등 세부적인 옵션을 제공한다

심지어 이 글을 작성하면서 방금 안건데, 오디오 트리거가 발동하면 특정 미디신호를 발생하게 할수도 있다.
정말 사이드체인에 진심인 툴이다...

이 부분에 대한 니즈가 필요했던 사람이라면 3 업데이트는 정말 만족할만한 업데이트가 아닐까?

확실히 보기 좋은 프리셋 뷰어, 뭔가 NI의 Komplete Kontrol과 비슷하다.

프리셋 뷰어는 3만 봤을때는 확실히 괜찮아보였는데, 검색으로 2의 프리셋 뷰어를 보고나니 조금 애매해졌다.
그래도 비슷한 다른 회사의 플러그인보다 좋은 프리셋 뷰어를 가지고있다는것은 확실하다.

프리셋의 퀄리티들도 나름 괜찮은편

다만 프리셋이 2랑 호환이 안된다는 부분도 있고, 이부분은 조금 아쉽다라는 생각이든다.

프리셋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마음에 든다.

Rift같은 플러그인들이 너무 과도한 색으로 실용적이지 못한 반면, ShaperBox의 플러그인들은 실제로 어디에 사용해도 실제 작업에 투입할수 있는것들이다. 프리셋을 기반으로 변형을 하는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기도 하고

모듈레이션 자체가 보기 어렵지 않고 편하게 되어있는 툴 이기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비슷한 플러그인과 매우 차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론

ShaperBox는 확실히 좋은 플러그인이다.
제작사는 이미 이 업계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는 KICKSTART로 플러그인의 사용성을 좋게 만드는 회사라는것을 증명했고, ShaperBox는 여기에 기능성도 추가한, 매우 뛰어난 플러그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장점

비슷한 효과를 내는 타 플러그인에 비해, LFO작성 및 편집이 매우 편리하다.
매우 다양한 이펙터가 있어, 다양한 사운드 디자인이 가능하다.
다양한 프리셋과, 그 프리셋을 보여주는 뷰어가 상당히 좋다.
계속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즉, 계속 업데이트를 하기때문에 더욱 더 좋아질 요소가 있다는 뜻.

단점

MIDI 트리거가 지원되는건 좋으나, 개수가 너무 제한적이다.
잔향 계열 이펙터라던가 피치계열 이펙터가 없어서 아쉽다.

 

ShaperBox 3 구매 링크

https://www.pluginboutique.com/products/9819?nosto=frontpage-nosto-2?a_aid=62aeffb5ba3ef

*해당 링크에서 구매시, 작성자에게 일부 수익이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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