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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ent사의 새로운 제품 [EVO4] 리뷰

by 래빗하우스 2020. 6. 18.

 

사운드캣에서 모집한 EVO 4 체험단 모집 공고

한달전쯤, 아는 지인의 제보를 통해 사운드캣에서 Audient사의 새로운 오디오인터페이스인 EVO4의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에 Audient에서 발매된 id4를 주력으로 쓰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통한 방송도 준비하고 있었기에, 해당 제품의 체험단 모집은 저에게 매력적인 제안이였기에 망설임없이 신청서를 넣었습니다.

몇일 후, 사운드캣에서 당선되었다는 연락을 받게되었고, 저는 운이 좋게도 해당 제품을 체험해볼 기회를 얻게되었습니다.

귀중한 기회를 주신 사운드캣분들에게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품을 제공받았으나 리뷰는 가감없이 진행하고자 합니다.

제품에 대해서

더욱 더 원활한 리뷰를 위해 사전에 제품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쓰고있는 동일회사의 제품 iD 4와는 어떤점이 다른지 궁굼했었습니다.

 

iD4의 제품 사양 (출저 : Audient 공식 홈페이지)
EVO4의 제품 사양 (출저 : Audient 공식 홈페이지)

두 제품은 가격차이도 별로 나지 않고 성능상으로도 둘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레이턴시쪽은 EVO4가 좀 더 낮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였습니다.

가격은 EVO4가 조금 더 저렴했기에 홈페이지에서 보여준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제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품을 받고

제품을 받고 개봉시 촬영한 사진

처음에 제품을 받고나서 든 생각은 포장이 다른제품과는 다르게 스마트폰같다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아이폰을 개봉하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간편설명서, 본제품, usb-c타입 연결케이블으로 구성된 심플하고 핵심적인 구성입니다.

id4와의 크기 비교

사진으로 봤을때는 작아보였으나 실제로 받아본 제품은 제가 기존에 쓰던 id4와 비교했을때 면적은 좀 덜 차지하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외관상으로 평가해보았을때 사실 iD4보단 EVO4가 확실히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을수있었습니다.

특히, 무광블랙에 녹색버튼으로 톤을 강조한 디자인은 너무나 매력적인거같습니다.

두고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살펴보다

제품을 받아 살펴보고 이 제품의 어떤점을 중심으로 리뷰를 해야하는가 잠깐 고민해보았습니다.

사실 요즘 이정도 가격대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성능은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품의 컨셉과 장점으로 밀고있는 기능들 위주로 리뷰하기로 했습니다.

 

- 기본적인 재생, 녹음

드라이버 설치중 몇번의 에러(아마 기존에 사용하던 iD4 드라이버와의 충돌문제라고 생각합니다.)를 겪으며 드디어 설치후 제품을 사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인만큼 재생 부분과 녹음부분같은 기본적인 기능이 제품선택에 가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SIO가 제대로 잡힌다.

몇곡 재생해보고 녹음도 해본 결과 상당히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사실 iD4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iD4보다 저렴하다는걸 생각하면 이것은 확실히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정도 상향평준화된 저가형 오디오 인터페이스 시장에서는 기본적인 출력과 녹음보다는 얼마나 더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지냐가 구매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여 그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파보도록 하겠습니다.

- 생각보다 편리한 스마트게인

evo4에 마이크 세팅까지 완료

홈페이지 및 브로셔에서 밀고있던 스마트게인 기능, 사실 자동으로 게인을 잡아준다길래 매우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마이크 볼륨 세팅하는것도 은근히 시간 잡아먹는일이기때문에, 초기 세팅에 시간을 많이 잡아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해 많은 기대를 품었던 기능입니다.

설명서대로 세팅후 소리를 몇번 내주니 알맞게 게인을 조정해주는걸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개인에 입맛따라 살짝 조정해주면 바로 마이크 세팅이 완료가 되니 편리하긴 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전원이 꺼졌다 켜지면 전부 날라가기때문에 매번 세팅을 다시 해줘야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사실 id4가 조금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취향차이인거같습니다.

-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은 루프백

그다음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강하게 강조한 루프백 기능을 사용해보았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많은 실망을 했는데요, 생각보다 복잡한 세팅이 필요하고 그렇게 편리하지 않았기때문입니다.

세팅은 여기서만 해주면 끝나는게 아니였다.

루프백이 자동으로 오디오인터페이스로 출력되는 소리를 루프백 해주는것이 아닌 별개의 번거로운 세팅을 해줘야지만 사용할 수 있었던건 솔직히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같이 동거하고 있는 뮤지션 친구가 쓰고있던 motu m2의 루프백은 별다른 세팅없이 작동되는 루프백을 보여준바에 비해 EVO4의 루프백은 세팅도 복잡했으며, 사용 용도도 제한적이였습니다.

루프백 기능만 보고 EVO4를 구매하시는건 솔직히 매우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정말로 좋았던건 오히려 따로 있었다.

너무나 깔끔한 디자인과 완벽한 한글화의 메뉴얼.

이런 저런 세팅을 하면서 역시 가장 만족스러웠던건 완벽하게 번역되어있던 메뉴얼이였습니다.

메뉴얼 한글화가 뭔 대수냐 라고 생각되실수 있겠지만, 당장 제가 사용하고 있는 iD4만 해도 한글 메뉴얼이 존재하지 않았기때문에, 이런 한글메뉴얼은 정말로 대 환영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좀 더 자세한 세팅법같은경우엔 영어로 적혀있는건 매한가지였습니다만, 해당 설명서로도 이 제품의 모든것을 이해하기엔 충분하다 생각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렇게 좋은 메뉴얼이 제품에 동봉되어있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제공된다는점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다이렉트 인풋

EVO4도 앞면에 악기를 녹음하는 전용 DI 포트를 지원한다.

처음에 라인 입력도 두개에 iD4에 있었던 다이렉트 인풋도 있어서 이거 iD4의 상위호환이 아닌가 생각도 했었는데

정작 DI포트에 무언가 입력을 하면 1번 라인입력으로 대체되는것을 보고 매우 아쉬웠습니다.

기껏 단자를 만들어놓고 그랬어야만 했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였습니다.

iD4를 팀킬하지 않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였을까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인 평가 

아까부터 계속 말했던것이지만, 요즘 저가형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충분히 상향평준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소비자가 고려해야할 부분은 성능보다는 기능과 안정성 그리고 바로 작업에 투입가능한가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것을 고려해서 전체적인 장단점을 고려해보았습니다.

 

- 장점

  • 저렴한 가격, 괜찮은 성능
  • 가벼운 무게와 사이즈로 인한 휴대성
  • 깔끔한 한글 메뉴얼
  • 다양한 기능
  • 너무나 좋은 디자인

사실 이만한 가격을 생각하자면 EVO4는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기능도 뭔가 자잘하게 많이 들어가 있고, 세팅할때 번거롭게 영어로 된 메뉴얼을 찾아보지 않고 한글 메뉴얼로 세팅이 가능한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가벼운 무게와 크기로 인하여, 높은 휴대성 또한 가지고있기때문에 어디서든지 음악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사용하기엔 생각보다 애매한 기능들 (특히 루프백)
  • 디지털 조작의 불편함

사실 루프백기능이 있다고 해서 방송에 적극 도입할 수 있을꺼같단 생각을 하고 그 중심을 리뷰해보려고 했지만, DAW의 소리를 루프백으로 출력할수 없었기에 (가능은 하지만 매우 세팅이 귀찮고 정석 루트가 아님) 루프백 기능을 보고 구매하는것은 절대 비추.

하지만 마이크 녹음이나 소리 출력부분에 있어서는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방송에 사용한다면 그부분을 노리는게 좋을듯 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던 iD4는 노브가 다 따로 있고 그리고 볼륨노브를 제외한 노브는 다 값이 고정되어있기때문에 직관적이고 세팅을 해두면, 그 다음에도 계속 그 세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취향의 차이라 생각되기에 큰 단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id4의 노브 조작감이 더욱 더 맘에 들었기에 약간 아쉬웠습니다.

이런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여러장소로 옮겨가며 음악작업을 하시는분
  • 저렴하고 좋은 성능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원하시는분
  • 영어를 못하시는분 (?)

사실 불만이 좀 많긴 했지만, 그건 제가 해당제품이 가진 기능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제외하고 봤을때 더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는 같은 회사의 iD4와 비교하였을때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기능에 대한 너무 큰 기대감만 가지지 않는다면 EVO4는 생각보다 매력적인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루프백을 제외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기능들이기때문에... (세팅하다가 화딱지가 좀 많이 났습니다)

다만 Audient 제품들이 다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드라이버가 상당히 불안정한거같습니다.

특히 설치할때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기때문에 (설치후엔 별 문제 없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민감하신분은 구매를 추천드릴수가 없겠네요.

마치며

이런 오디오 인터페이스 리뷰는 처음 해보는것이라 어떤점을 중심으로 리뷰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체험이 더욱 더 뜻깊었다고 생각됩니다.

부디 이 리뷰가 여러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